노포 설렁탕- 시청역 잼배옥

안녕하세요, 오늘은 시청역 근처에 서소문에 있는 서울의 전통 설렁탕집 잼배옥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잼배옥은 1933년에 개업한 노포 맛집으로, 설렁탕을 비롯하여 도가니탕, 꼬리곰탕, 수육 등 다양한 한우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안성의 안일옥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서울 시청에 있는 잼배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설렁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 역사

 

잼배옥은 1933년에 문을 연 서울의 대표적인 설렁탕집입니다. 잼배옥이라는 이름은 이곳이 위치한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중구 봉래동1가·순화동·의주로 2가에 걸쳐 있던 마을로서, 염천교 동쪽 철도 옆에 붉은빛이 나서 자연 바위 혹은 줄여서 잼배, 한자명으로 자연 바위·자암이라 하던 바위가 있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마을 이름을 뜻하는 잼배에 일본식으로 가게를 뜻하는 옥자를 붙여서 작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잼배옥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5·18민주화운동, IMF까지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에는 남대문 시장에서 피난민들을 위해 설렁탕을 나눠준 사연이 있습니다. 잼배옥은 신문사나 방송국이 많이 밀집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언론인들의 단골집이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인물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잼배옥의 단골손님이었으며, 1997년 대선 당시에도 여기서 식사를 하고 선거운동을 했다고 합니다.

 

2. 맛

 

잼배옥의 맛은 정말 훌륭합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설렁탕은 뽀얀 색만큼 맛이 깊으면서도 정말 깔끔한 국물과 꽤 여러 점 들어 있으면서 식감도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이제껏 먹어본 설렁탕 중에는 이 잼배옥 설렁탕이 단연 가장 맛있었습니다. 설렁탕은 가마솥 불을 끄지 않는다고 하며, 24시간 내내 가동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육수가 정말 입에 달라붙는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렁탕은 소금과 파, 마늘을 넣어서 맛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소금을 조금만 넣고 파와 마늘을 많이 넣어서 먹었는데요, 정말 푸짐하고 든든한 한 끼였습니다.

 

설렁탕 외에도 도가니탕, 꼬리곰탕, 수육 등 다른 메뉴들도 맛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함께 도가니탕과 수육을 같이 시켜서 먹었는데요, 도가니탕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도가니와 진한 국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육은 다양한 부위의 고기가 삶아져 있어서 부위마다 미묘하게 다른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수육은 보쌈김치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보쌈김치는 액젓 맛이 강하게 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달달한 보쌈김치보다 괜찮았습니다.

 

3. 주요 메뉴와 가격

 

잼배옥의 주요 메뉴와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렁탕 11,000원, 5000원 추가하면 특을 드실 수 있습니다. 선지 해장국도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해장국과 설렁탕을 제외하면 가격대가 좀 높은 편입니다. 설렁탕과 도가니탕, 수육, 소주 한 병을 함께 시키면 대략 10만원 정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지만, 자주 갈 수 있는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위치 및 시간

 

시청역 9번출구 근처에 있으며, 영업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업시간:

평일 - 10:00 ~ 21:30

토요일 - 11:00 ~ 15:00

일요일 - 정기 휴무

 

 

오늘은 시청역 근처에 서소문에 있는 서울의 전통 설렁탕집 잼배옥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